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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와 메추라기 전승의 흔적 찾기
이동수 2025-10-07 추천 1 댓글 0 조회 7

출애굽 사건에서 가장 신비로운 장면 중 하나는 광야 생활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출애굽기 16, 민수기 11) 40년 동안 매일 아침 만나가 내리고, 또 때로는 메추라기가 진영에 몰려와서 백성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는 기록은 성경 속에서도 특별히 기적적인 사건으로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고고학이나 역사 연구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된 흔적이나 해석을 찾을 수 있을까요?

 

1. 성경 속 만나와 메추라기

 

성경은 만나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형태: “밤새 내리는 이슬이 거두어지고 나면 땅 위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은 것이 있었다.” (16:14)

: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다.” (16:31)

보관: 하루 이상 두면 벌레가 생기고 썩었으며, 안식일 전날만 이틀 치가 보관되었다.

메추라기에 대해서는, 바람이 불어와 무수히 많은 메추라기가 진영을 뒤덮어 백성들이 쉽게 잡을 수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 만나의 정체에 대한 가설

 

학자들은 만나의 정체에 대해 다양한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타마리스크 진액 설

시나이 반도와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타마리스크라는 나무가 자생합니다. 여기에 기생하는 곤충이 나무 수액을 먹고 배설하는데, 그것이 결정처럼 굳어져 단맛이 나는 작은 알갱이가 됩니다. 실제로 현지인들이 이것을 또는 만나라고 부르며 꿀 같은 맛이 난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 양은 성경이 묘사하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먹일 정도는 아닙니다.

이슬 결정 설

어떤 학자들은 특정 기후 조건에서 나타나는 이슬과 식물 수액이 굳어져 아침마다 흩어져 있었다고 봅니다. 이는 성경의 아침 이슬과 함께라는 묘사와 비슷하지만, 동일하게 양의 문제가 제기됩니다.

초자연적 기적 설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에서는 만나를 하나님께서 특별히 주신 초자연적 양식으로 해석합니다. 역사적 증거나 자연현상과 무관하게, 하나님의 직접적 공급이라는 것입니다.

 

3. 메추라기와 고고학적 단서

 

메추라기는 비교적 자연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철새 이동 경로: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를 오가는 메추라기는 시나이 반도와 가나안 지역을 반드시 통과합니다. 긴 비행을 마친 메추라기 떼는 지쳐 쉽게 잡힐 수 있습니다.

역사적 증언: 고대 기록에도 봄·가을철에 대규모 메추라기 떼가 중동 지역에 내려앉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제로 메추라기 떼를 쉽게 잡아 먹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4. 전승의 흔적

 

고고학적 발굴에서는 만나나 메추라기 자체의 흔적을 직접적으로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전승의 흔적은 몇 가지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문헌적 전승

출애굽기와 민수기의 기록뿐만 아니라, 신명기, 시편 등 성경 여러 곳에서 만나와 메추라기 사건이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이는 고대 이스라엘 공동체가 광야 경험을 얼마나 깊이 기억하고 전승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유대교 전통

유대인들은 지금도 초막절 같은 절기에서 광야 생활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회상합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돌보심을 상징합니다.

신약 성경 해석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에서 만나 사건을 언급하시며,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만나 전승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신학적 의미로 확장됩니다.

 

5. 신앙적 메시지

 

고고학적으로 만나의 정체를 규명하려는 시도는 흥미롭지만, 성경이 말하는 핵심은 하나님의 공급입니다. 인간의 눈에 보기에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채워주신다는 메시지가 만나와 메추라기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경제적 어려움, 육체적 질병, 마음의 갈증 속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이라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결론

 

만나와 메추라기의 흔적은 고고학적으로 직접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자연현상과 역사적 기록, 그리고 성경의 반복된 전승을 통해 그 가능성과 의미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돌보셨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삶의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며, 여전히 그 사랑과 공급하심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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